◀ 앵 커 ▶
해외 기획뉴스 순서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논산 딸기
축제에서 무려 20톤에 달하는
딸기가 팔리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달콤한 과일의 천국이란
동남아시아에서 우리 딸기가
이렇게까지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윤소영 기자가 인도네시아 현지를
직접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논산 딸기를 사기 위해
긴 대기 줄이 늘어섰습니다.
400g 딸기 한 팩 가격은
한화로 최대 3만 1천 원가량.
한 달 소득이 50만 원 수준인 인도네시아에서 선뜻 사 먹기에는 높은 가격대지만,
완판 행진에 사전 예약 주문까지
국내에서 준비해 간 물량이 모두 소진됐습니다.
윈디파지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그냥 보기만 해도 정말 달콤해 보여요. 보기만 해도 먹고 싶어져요."
인도네시아가 논산 딸기에 열광하는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현지 마트에서 파는 인도네시아산 딸기입니다.
논산 딸기와 비교하면 크기가 확연히 작습니다.
현지인들에게 딸기는
신맛이 강한 과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화로 약 3천 원의 저렴한 가격에도
잘 팔리지 않아, 원플러스원 행사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얀띠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딸기는 단맛이 덜해요. 원래는 신맛이에요."
동남아시아는 낮과 밤의 온도차가 적고
습도가 높아, 현지 딸기가 당도를 높이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그래서 마트에서는 그냥 딸기보다
딸기 가공식품이 더 인기가 많습니다.
"각 마트에서는 인도네시아 생딸기 대신 단맛을 더한 딸기잼이나 딸기 과자를 팔고 있습니다."
카페에서는 설탕을 뿌리거나
크림을 곁들인 디저트 형태로 소비됩니다.
로비 / 카페 디저트 요리사
"딸기 치즈케이크예요. 겉은 페이스트리고 속은 치즈케이크, 위에는 설탕을 바른 딸기 조림을 올렸어요."
반면, 논산에서 생산되는 설향, 킹스베리 등
딸기 품종의 당도는 평균 10브릭스 이상으로,
동남아의 유명 과일들과 견줄 만큼 높습니다.
해마다 한화로 150억 원 이상 규모의
논산 딸기가 동남아를 포함한
세계 각국으로 뻗어나가는 이유입니다.
백성현 / 논산시장
"다른 세계의 어느 딸기보다도 차별화가 된, 그런 품질의 우수성 또 영양, 맛 그리고 안전성까지 담보할 수 있는 그런 논산의 딸기라는 것을 홍보하고 싶었고요."
과일의 천국, 동남아에서 특유의
새콤달콤한 과육으로 인정받는 논산 딸기,
이번 축제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만큼, 보다 다양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기대가 모입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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