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어젯밤 30대 육군 장교가 대전의 고속도로에서 차량에 잇따라 치여 숨졌습니다.
육군대학에서 교육을 받던 해당 장교는
사고 직전 회식을 마친 뒤
고속도로까지 걸어서 들어갔는데,
사고 지점 인근에는 사람의 진입을 막는
차단 시설이 없는 곳도 확인됐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전 유성구의 한 PC방.
두 남성이 안으로 들어오더니
10여 분 만에 한 명이 밖으로 나갑니다.
PC방 관계자
"행동 자체도 약간 비틀비틀거렸었고 술 냄새도 굉장히 많이 났었고, 그리고 이제 결제를 못 하시는.."
어젯밤 10시 20분쯤 이 남성은
대전 하기동 호남고속도로지선 논산방향
유성분기점 인근 고속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남성은 이곳 고속도로로 넘어가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육군대학에서 교육을 받고 있던 장교로,
중앙 분리대를 넘어 고속도로를 걷다
차량에 잇따라 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지점 인근에는 방음벽이 끊겨 있는
곳도 있는데, 언덕만 걸어 내려가면
충분히 고속도로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모든 고속도로는 일반인이 쉽게 진입하지 못하게 가드레일이나 다 차단시설은 돼 있어요."
숨진 남성은 PC방에 가기 전,
지인들과 회식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정우 / 대전 유성경찰서 교통과장
"(사고) 이전에 친구분들하고 모임을 하셨던 것 같더라고요. 고속도로로 들어간 경위는 저희가 조사를 하고 있어서.."
경찰은 CCTV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숨진 남성의
행적과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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