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한파가 몰아친 오늘도 대전 곳곳에서
12.3 내란을 두둔한 정치인들의 책임을 묻는
1인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다음 달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말인 내일은
탄핵 찬반 집회가 동시에 예고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파 속에도 대전시청 앞 건널목과 지하철역, 도심 곳곳에는 내란 옹호 세력을 규탄하는
시민들이 등장했습니다.
지난달 10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이어지고 있는 1인 시위입니다.
21살 우정인 씨는 내란 우두머리인 대통령의
경호원을 자처하는 국민의힘의 해체와
언론의 질의를 원천 거부한 이장우 시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처음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우정인 / 대학생
"내란 공범이라는 단어랑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만히만 있기에는 더 막막함만 쌓이고 하니까 밖에 나와서 뭐라도 해보자.."
12.3 내란이 '평화적 계엄'이라는 대통령의 변명이 국가 혼란을 키운다는 비판도 여전합니다.
김재섭 /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조속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인용 결정만이 이러한 혼란을 수습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탄핵 선고가 이르면 다음 달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찬반을 둘러싼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내일 오후 대전시청 앞에서는
보수성향 개신교 단체 주최로 탄핵 반대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립니다.
특히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참여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1만 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600m 떨어진 둔산동 은하수 네거리에서는
윤석열 정권 퇴진 대전운동본부가 주최하는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릴 예정이라
두 집회 간 충돌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집회 현장에 650명의 인력을 배치하고, 충돌이 우려되면 주요 거점 교차로 3곳에
즉시 차 벽을 설치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김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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