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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주민 입틀막' 논란 강승규⋯"MBC 들어오지 마"/데스크

◀ 앵 커 ▶

국민의힘 홍성·예산 강승규 의원이

오늘 열린 지역구 의정 보고회에서

MBC 취재진의 출입을 가로막았습니다.

강 의원은 체포 영장이 집행되던 순간에도

내란 수괴 혐의인 대통령을 위해

인간 방패로 나서 논란을 빚었는데요.

자신의 유불리만 따지며

취재를 거부하는 정치인들의 행태,

"우리 지역에서는 이제 익숙할 지경"이라는

한탄까지 나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예산에서 열린

강승규 의원의 의정 보고회 현장.

의원실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건물 밖을 지키고 서 있습니다.

건물 외부에 있는 출입구로 들어가려는

취재진을 막아서더니 이내 문을 닫아버립니다.


"이거 혹시 주민분들도 다 못 들어가게 하시는 건가요? 그러면?"

보고회가 끝난 뒤 건물을 빠져나가는

강 의원에 MBC 취재진의 출입을

막은 이유를 물었지만 묵묵부답이었습니다.


"MBC는 의정 보고회 못 들어갔는데, 일부러

막으신 건가요? 혹시 왜 막으신 건지

알 수 있을까요?"


강 의원은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관저 출입구에서 인간 띠를 구축해

내란 동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보고회 시작 전부터, 건물 밖에서는

강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지역 시민사회 단체의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강승규 의원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 여론이 점차 거세지는 가운데,

아예 불리한 질문을 차단하는, 이른바

'입틀막' 행태는 지난 13일,

홍성에서 열린 의정 보고회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이재환 / 오마이뉴스 기자

"계속해서 주민들하고 마찰이 있었어요. (주민이) '내란 공범이냐' 물었을 때 강승규 의원이 대답을 하시면 되는데, '경찰을 불러'라고 해서 논란이 됐었거든요."


MBC 질문을 받지 않겠다던 이장우 대전시장,

그리고 출입을 원천 차단한 강승규 국회의원.

12·3 내란 이후 왜곡된 언론관을 드러내는

정치인들의 이러한 행보가 사실상

내란 동조와 다름없다는

시민사회단체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미선 / 충남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자기네들 입맛대로 이 행사를 하고 있는데 거기를 방해한다고 생각하고, 본인들과 색깔이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언론사들도 차단해 버리는 거죠. 다수의 말을 듣겠다는 생각 자체가 없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출신으로

낙하산 공천 의혹을 받아온 강승규 의원은,

이번 의정 보고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헌정질서를 흔들고 있는 '어떤' 세력을

감시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

















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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