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뿌연 하늘에 칼칼한 목까지,
외출하면서 서둘러 마스크를 꺼내 쓰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어제 대전과 세종, 충남
대부분 지역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확대된 가운데 충남에 이어 세종에서도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습니다.
고병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종시 보람동의 한 왕복 6차로 도로.
커다란 청소 차량이 흡입구로
도로 위 분진을 빨아들입니다.
세종시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실시되면서 도로 청소차 13대가 모두 도로로
나섰습니다.
차량 가동률도 한 대당 20%씩 늘려
하루 3백 km의 도로를 청소했습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유지 중인 가운데
세종시 전의면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오전 한때
1세제곱미터당 100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습니다.
충남은 천안 성거읍이 113마이크로그램,
대전은 83마이크로그램까지 오르는 등
매우 나쁨 수준까지 보인 탁한 공기질에
시민들은 다시 마스크를 꺼내 썼습니다.
박명희 / 세종시 고운동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까 미세먼지가 많다고 날씨 앱에 떴더라고요. 마스크를 안 끼니까 한 번씩 목이 칼칼하니 기침도 막 나고 하더라고요."
이상명 / 세종시 보람동
"뿌옇고 목도 칼칼하고 이러니까 (재난) 안내 문자 따로 안 받아도 (미세먼지 나쁨을) 아는 것 같아요."
충남에 이어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세종은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과
공사장과 사업장 등 383곳이 공사 시간 단축 등 저감조치를 시행했습니다.
김은희 / 세종시 환경정책과장
"사업장 같은 경우에는 (미세먼지) 방지 시설 효율을 높인다든지 아니면 투입하는 원료를 조금 줄인다든지 이렇게 해서 발생되는 그 온실가스량, 미세먼지 양을 줄이는 겁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가 정체된 가운데
국내 발생 미세먼지에 국외 유입 미세먼지까지 더해지면서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최고점을 찍고 점차 해소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잔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금요일부터 불어오는 동풍에
설 연휴가 시작되는 이번 주말부터는 농도가
보통 이하 수준으로 해소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