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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내일 영결식..."하늘에서 잘 지내" 추모 발길 이어져/데스크

◀ 앵 커 ▶

지난 10일 교사에게 목숨을 잃은 

고 김하늘 양의 영결식이 내일 진행됩니다.


사건 발생 나흘째인 오늘도 

하늘이가 다녔던 학교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애도를 표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너무도 어린 나이에 하늘의 별이 된 하늘이.


하늘이가 다니던 초등학교 앞에는

하늘에선 더 이상 아프지 않길 바라는 마음들이 

모였습니다.


또래 친구들과 언니, 오빠들도 

하늘이가 평소 좋아했던 선물들로 

어린 영혼을 위로했습니다.


오하림 / 대전 금동초등학교 6학년 

"바나나우유랑 편지를 써서. 하늘에서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라고 얘기해 주고 싶어서 왔어요."


안타까움을 담아 한 자 한 자 정성껏 쓴 

편지들이 학교 울타리를 가득 채웠습니다.


함시환 / 대전 진잠초등학교 5학년 

"하늘아 하늘에서도 잘 지내. 건강하고, 무척 사랑해. 하늘에서 꼭 잘 지내야 해. 안녕."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누구보다 믿었던

교사에게 무참히 목숨을 잃은 하늘이.


아이들은 더는 이런 비극이 없는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달라고 말합니다.


한예령 / 대전 금동초등학교 6학년 

"학교랑 집이 제일 안전하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 아무도 죽는 사람이 없는 서로 행복한 평화로운 세상이 되면 좋겠어요."


하늘에선 마음껏 뛰어놀며 행복하라는 

인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강채연 / 대전 금동초등학교 6학년 

"천국에서 재밌게 놀고, 거기선 아프지 않고 슬프지 않게 잘 뛰어다니면 좋겠습니다."


하늘이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러 먼 길을 달려온

교사는 책임을 다하겠다고 거듭 다짐했습니다.


최석우 /전남 구례 문척초등학교 교사

"저에게는 너무 익숙한 공간이고 일상적인 삶터인데. 이런 곳에서 앞으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교사로서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으로서 할 수 있는 책임을 다해야겠다."


하늘이의 빈소에는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등

정치권의 조문도 이어졌습니다.


제2의 하늘이가 없도록 

학교를 더 안전하게 하는 '하늘이 법'을 

만들겠다고 어린 천사 앞에 약속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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