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탄핵 정국에 환율 급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웠던 여행업계가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여행사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제주항공 비행편 변경 문의와 함께
여행 취소를 고민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휴일이 지나고 출근하자마자
여행사에 문의 전화가 줄을 잇습니다.
여행사 직원
"제주항공이 정상적으로 출발을 하면
고객님이 취소를 한다고 해도 이건(여행상품)
취소수수료가 부가되는 부분인 거예요.
항공사를 변경할 수 있는 게 있는지도
한 번 봐야 되고.."
대부분 참사가 발생한 제주항공 비행편
변경이나 여행상품 취소가 가능한 지
묻는 겁니다.
특히 단체나 패키지 상품에 대한
변경·취소 문의가 많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제주항공을 이용한
가족 여행을 취소했다거나
새해 여행 계획을 취소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불안은 저가항공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제주항공은 지난 29일까지 예약한 고객은
전 노선 취소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는데
이번 참사로 여행업계는 말 그대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용선 / 여행사 대표
"금년도는 탄핵 정국으로 인해서 무척 어려운 상황이기도 했는데
어제 참사로 찬물을 끼얹은 그런 상황이고 여행 심리가
위축되는 것에 대한 염려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12.3 내란 이후 불안한 정국에 환율이
치솟으면서 현지에 달러 결제를 해야 하는
여행업계는 이미 최악의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희병 / 대전시관광협회장
"(계약 당시) 1,300원으로 계산했는데 지금
환율이 올라서 1,500원이다, 그러면 거기에
환차가 너무 크다는 얘기죠. 적자 행사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당분간 여행 수요가 크게
위축될 것이란 전망에 더욱 암담합니다.
코로나19 여파를 간신히 벗어나나 싶던
여행업계가 엎친데 덮친 악재에
어느 때보다 힘든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