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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풍요와 생명력"...수년 째 건강한 뱀 식구/데스크

◀ 앵 커 ▶

풍요와 생명력, 지혜를 의미하는 

'푸른 뱀의 해'가 60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그 뜻과 걸맞게 대전의 한 동물원에는 

수년째 아픈 적 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뱀 식구가 있다고 하는데요.


을사년을 맞아 그 기운을 받기 위해 

관람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성국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대전의 한 동물원.


성인 남성 키보다 3배 넘게 긴 

6m 길이의 뱀이 눈길을 끕니다.


바위 조형물에 올라가 커다란 몸을 들어보고, 나무 사이와 작은 돌담도 스르르 넘습니다.


이곳 동물원이 처음 문을 연 지난 2002년부터 

20년 넘게 터줏대감으로 있는 

그물무늬비단왕뱀 '대왕이' 입니다.


송주영 / 사육사

"(처음 왔을 때) 1.5m에서 2m 정도 됐었거든요. 그때는 작아서 잡기도 쉬웠는데, 지금은 너무 커서 혼자 잡기는 좀 부담스럽죠."


맞은편에 사는 올해로 10년 차 부부가 된 

노랑아나콘다 '노랑'이와 '아나'.


한 번도 싸우지 않을 정도로 금슬이 좋습니다.


송주영 / 사육사

"올해는 얘네들이 짝짓기를 했으니까 올해는 새끼를 한 번 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푸른 뱀의 해를 맞은 만큼 관람객들은 

뱀이 무섭기보다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이유찬·양현지 / 대전시 문화동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집에서 같이 놀고 싶었어요."


뱀이 더욱 반가운 36년 차 뱀띠 부부도 

아들과 며느리, 손자와 함께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뱀의 기운을 받아봅니다.


최유철·김정희·최연준 / 대전시 전민동

"저희 부부가 둘 다 65년생 뱀띠인데 우리 부부 그리고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한 번에 수십 마리의 새끼를 낳아 풍요롭고 

또 허물을 벗어가며 한층 더 성장하는 뱀처럼

을사년 새해에는 어려움과 아픔을 훌훌 털고 

더욱 나아지기를 바라봅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 END ▶

김성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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