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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수백 번의 헌혈..."봉사, 그 이상의 의미"/데스크

◀ 앵 커 ▶

우리 지역 선한 영향력을 소개하는

기획보도 <이음> 순서입니다.


올겨울, 독감과 코로나19의 동시 유행으로 

헌혈의 집을 찾는 발길이 줄고 있는데요.


혈액 수급이 위태로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꾸준히 헌혈에 나서는 시민들이 있어 

희망이 있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60살 김우종 씨가 헌혈의 집을 찾았습니다.


219번째 헌혈을 하기 위해섭니다.


김우종/219번째 헌혈

"안 아파요, 괜찮아요. 굉장히 편안하고 좋아요." 


피를 빼면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헌혈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24년이 흘렀습니다. 


이제 누군가에 보탬이 되고 싶어 한 달에 

두 번은 꼭 헌혈의 집을 찾습니다.


김우종

"술은 제가 헌혈하기 일주일 전에 안 마셔요. 좋은 걸 줘야 하니까."


헌혈을 하면 받는 한 장의 헌혈증. 


가지고 있다면 긴급 상황 때 피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지만, 이웃을 위해 모두 나눴습니다.


김우종

"상호작용이니까, 내가 베풀면 또 그걸 알고 

그런 부분을 나도 받을 수 있고. 내가 있을 때 나눠주고 필요할 때 받으면 좋다고 생각해요."


이명순 씨는 303차례 헌혈을 실천했습니다.


나라에 혈액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난 2001년부터 처음 발을 딛게 된 헌혈의 집. 


올겨울 각종 유행병으로 혈액 수급이 위기라는 소식에 헌혈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이명순/303번째 헌혈

"(SNS에) 글을 올리면 그걸 보고 아는 지인들이 '어, 명순이 헌혈했네, 그럼 나도 헌혈할까' 해서 저한테 이제 사진 찍어서 보내요."


피를 나눠 주변 이웃들의 생명을 살려왔다는 

이 씨에게 헌혈은 봉사, 그 이상의 의미입니다.


이명순

"10년 전에 (아는 분) 남편이 백혈병에 걸리셔서 저한테 다른 분 통해서 '헌혈증서를 줄 수 있니' 해서 (드렸는데).. 지금 건강하게 유지하고 계세요."


헌혈을 위해 필요한 건 누구나 낼 수 있는 

작은 용기와 조금의 시간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이명순

"헌혈은 종류가 중요한 게 아니고 그냥 마음가짐인 것 같아요. 내가 우러나니까 하는 거지.."


이웃을 위해 묵묵히 팔을 걷어붙이는 이들의 작은 용기가, 추운 겨울 아픈 이웃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

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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