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고 김하늘 양을 살해한 40대 교사가
학교 물품을 파손하는 등 폭력성을 보였던
구체적인 정황들이 포착됐습니다.
그런, 가해 교사에 대한 경찰의 대면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도를 넘는
악성 댓글에 대해 엄정한 조치가 예고됐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컴퓨터 본체가 부서지고 곳곳에 금이 갔습니다.
고 김하늘 양을 흉기로 살해한 40대 교사가
지난 5일 파손한 학교 컴퓨터입니다.
최재모 / 대전시교육청 교육국장(지난 11일)
"업무 포털의 컴퓨터가 빠르게 접속이 안 된다라는 이유로 이제 컴퓨터를 일부 파손하는 이런 사태가 있었고.."
해당 교사는 또 책상 위에 칼과 가위 등을
갖다 놨고, 커터 칼 소리를 내거나 청테이프를
뗐다 붙이며 복도를 서성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6일에는 자신에게 대화를 시도한
동료 교사에게 물리력을 행사하기도 했습니다.
학교 측은 지난 10일 교육지원청과 논의 끝에
가해 교사에게 출근하지 말 것을 권유했지만
해당 교사는 당일 오후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가해 교사에 대한 여러 정황이 드러나고 있지만
범행 경위 규명을 위한 경찰의 대면 조사와
체포영장 집행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피의자에 대한 체포영장은 사건 이튿날인
지난 11일 오후 발부됐는데 경찰은
향후 수사 일정과 피의자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집행 시점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유족 등을 향한 악성 댓글 관련 수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악성 댓글 180여 건에 대해
삭제나 차단 조치를 했고 일부에 대해서는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홍영선 / 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각종 SNS, 포털, 커뮤니티 등에 초등생 살인 사건과 관련한 악성 댓글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5건에 대해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고 사자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 중에 있습니다."
특히 경찰은 악성 댓글은 작성하는 것뿐 아니라
퍼나르는 것도 범죄라며 엄정 수사해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