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우리는 깐부'

누구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둘도 없는 친구들의 한 끼 식사

▶ 태안 문화해설사 ‘탱자클럽’의 아침

 30세까지 서울에 살다 79년 친구들과 태안 여행을 온 뒤 지역의 풍광에 반해 정착을 결심한 박은서 씨.

그녀는 지금 태안 문화관광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그와 비슷한 출신(?)의 친구들이 이곳에 많다.

그중 3명의 동료들(홍경자,권문선, 정경자)과 함께 ‘탱자클럽’이라는 단짝 모임을 만들었다. 근무 지역은

안흥성, 신진항, 태안박물관 등으로 서로 다르지만 항상 안부를 묻고 근무가 끝나면 따로 모여 음식을 차려

먹는다. 오늘은 왕언니 홍경자 씨의 집에 모여 간자미 찌개, 톳무침, 생강 식혜로 함께 식사하며 아침의 문을 연다.

▶ 대전 스트리트댄스 그룹 ‘독특크루’의 점심

 대전 출신들로 구성된 8인조 댄스그룹 독특크루. 미국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카 갓 탤런트’ 본선에

진출하고 ‘World of Dance' 최고의 안무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댄스그룹이다.

2020년에는 청와대 ’청년 기념의 날‘ 행사에 아이돌 그룹 BTS와 함께 초정받기도 했다. 어린 시절부터 서로의

춤을 응원하며 동고동락 해온 이들. 함께 춤을 췄지만 지금은 셰프로 자리 잡은 동료의 식당에 가 점심식사를 한다.

새우 크림 수제비, 들기름 젓갈 파스타, 감자전이 메뉴.

▶ 논산 한글대학 기자단의 저녁

 시대적 환경으로 교육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 이들을 위해 논산시는 수년 전부터 한글대학을 운영해

노인 분들에게 한글 및 인문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3천 여 명의 졸업생 중 끼가 넘치는 사람을 뽑아

‘한글대학 기자단’을 만들었는데.  구자홍 할아버지, 윤석을 할머니, 송옥씨 할머니가 바로 그 주인공.

기자단 행사로 만나면 취재는 뒷전이어도 분위기 띄우는 데는 전문가들. 만나면 반갑고 헤어지면 아쉬운,

늦게 만났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잘 이해하는 깐부들이다. 취재로 하루를 마치고 함께 저녁을 먹는다.

저녁 메뉴는 아귀탕, 돼지 불고기, 고추장떡, 유채나물무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