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시작을 만나다'

첫 걸음을 내딛는 사람들의, 시작을 여는 사람들을 위한 따뜻한 한 끼 식사

▶ 부여 버섯 농장 신혼부부의 아침

고향인 부여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농사를 지은 지 3년째인 엄도훈 씨.

타지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 뒤늦게 농사를 결심했지만 학교로 돌아가 버섯 공부를

다시 시작할 정도로 열정을 가진 청년 농부다. 하지만 아직은 큰 수확 없이 버섯을 붙잡고 고군분투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맞이한 따뜻한 봄의 계절.  그는 2년 전 결혼한 아내와 함께

새로운 계획들을 준비하고 있다. 성공적인 귀농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아침, 이들 부부에게 힘이 되어주는

아침 음식은 얼큰한 버섯 전골과 구수한 버섯 영양밥.

▶ 공주대 외식학과 학생들의 점심

 공주대 외식학과 재학생들이 모여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두 달 동안 일식 전문점을

운영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는 외식창업 인큐베이팅의 일환인 청년키움식당.

이들은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짧은 시간이지만 실전 무대에서 선보이고 있다. 오늘은 그 마지막 날.

이제는 학교라는 둥지를 벗어나 각자 프로 셰프로서의 첫 걸음을 내딛으려 하고 있다.

잠깐의 브레이크 타임, 그들의 점심 메뉴는 고등어 덮밥과 가지그라탱 요리.

▶ 국가대표 출신 양궁감독의 저녁

 이성진 감독은 홍주초등학교 시절 처음 양궁을 시작해, 홍성여중과 홍성여고 시절 내내

활시위를 놓지 않았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차지하고,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을 목에 건 양궁계의 레전드.

세계를 무대로 활약한 그녀가 고향인 홍성으로 돌아와, 올 1월부터는 홍성군청 양궁팀의 감독으로

부임하게 됐다. 선수 시절 고비 고비마다 어머니가 차려주신 밥상이 큰 힘이 되었다고 하는데.

어머니가 차려주신 새조개 샤부샤부, 주꾸미 볶음, 냉이 초무침이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