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설 연휴 내내 이어진 폭설과 한파로
명절 당일인 오늘도 고향 가는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빙판길을 뚫고 어렵게 도착한 고향에서의
설 풍경은 어땠을까요?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설 연휴 동안
20cm가 넘는 눈이 내린 농촌 마을.
좁고 굽이진 마을 도로는 빙판길로 변했습니다.
해가 중천이지만,
그늘진 내리막길은 눈도 녹지 않았습니다.
귀성객들은 마을 입구에 차를 세워 두고
고향 집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두 손 가득 선물 꾸러미까지 들고
한참을 걸어야 하지만,
반갑게 맞아줄 가족들 생각에 마음이 들뜹니다.
윤영찬/서울시 노량진동
"막 넘어지기도 하고 거동이 많이 불편했네요. 할머니, 할아버지도 오지 말라고 하셨는데 여기까지 왔는데, 안 갈 수도 없고.."
귀성길이 쉽지 않았지만,
온 가족이 함께 모인 고향집은
이른 새벽부터 분주했습니다.
정성이 가득한 차례상으로 조상께 예를 올린 뒤 웃어른께 드리는 세배도 잊지 않습니다.
주고받는 덕담 속에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라. 자자, 세뱃돈 줘야지."
올 한 해도 가족 모두 무탈하길,
그 마음 하나뿐입니다.
이중석/대전시 용촌동
"첫째가 건강이죠. 너무나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너나 할 것 없이 다 마찬가지지만.. 국가적으로도 온 국민이 편안하고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설 연휴를 덮친 이례적인 폭설 속에서도,
소중한 이들과 함께한 명절 풍경은
여느 때처럼 정겹고 따스했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