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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대전판 김호중' 음주 운전 혐의 송치/데스크

◀ 앵 커 ▶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아 교통사고를 내고도
음주 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발뺌해 공분을 산
가수 김호중 씨 사건.

두 달 전, 대전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는데,
경찰이 끈질긴 수사 끝에 운전자에게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승용차 한 대가 아파트 주차장으로 들어서더니
주차된 차량 7대를 줄줄이 들이받습니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와 동승자는 차량을 두고
사고 현장에서 달아납니다.

아파트 관계자(지난 5월)
"'쿵, 쿵.' 이런 식으로... 이리로 도망갔다고 얘기를 하대"

사고 38시간 만에 경찰에 자진 출석한
50대 여성 운전자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혈중알코올농도도 0%로
측정됐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사고 당시 운전자의 동선을
역추적했더니 치킨집에서 운전자가 술을 마시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CCTV에) 술 마시는 게 다 나오는 거죠. 음식하고 술 드시는 것. (맥주) 500cc 두 잔이요."

경찰은 이 직접 증거와 함께
사고 차량 블랙박스와 음식점 영수증 등의
정황 증거를 모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그 결과 사고 당시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인 0.03% 이상이었을 것이라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50대 여성 운전자를
음주 운전과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와 함께 동승자가 운전자와 함께 술을 마시고
사고 처리 과정에서 차를 몬 정황을 포착해
동승자에게도 음주 운전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사고를 낸 가수 김호중 씨 사건의
경우 경찰은 음주 운전 혐의로 송치했지만,
검찰은 역추산 결과만으로 유죄를 입증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음주운전 혐의를 빼고
기소한 바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 END ▶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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