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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보 재가동 반대' 천막 농성 68일..정치권도 나서/데스크

◀ 앵 커 ▶
세종보 재가동 반대를 주장하며 시작한
지역 환경 운동가들의 천막 농성이
어느새 두 달을 넘긴 가운데,
야당 관련 상임위 의원들이 찾아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세종보 문제가 충청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세종보 재가동 반대를 외치며 세워진
천막 농성장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찾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간사를 포함한 5명과
진보당 1명 그리고 세종시 지역구 의원 등이
함께 했습니다.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전국 16개 보 중
유일하게 열려 있는 세종보가 최후의 보루라며
미래 세대를 위해 관심을 갖고 국회가 직접
나서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경호 /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이게 돈이 안 되거나 표가 안 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의 미래 가치를 조금 더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수년 동안 검증을 거쳐 결정한 보 처리
방안을 손바닥 뒤집듯 바꿔버린 윤석열 정부의
결정 과정을 국회에서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임도훈 / 보철거 시민행동 간사
"국정조사든 감사든 국회 특별위원회든
어떤 방법,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셔서
지금 역행하고 있는 물정책을 정상화할 수
있으면 좋겠다."

환노위 위원들은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강조해, 세종보가 충청을 넘어
전국적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김주영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내용 들은 것을 올라가서 정리해서 나름
방안을 한 번 찾아보는 그런 절차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금강보 관리단 등은 현재 세종보 재가동을 위한 공사는 모두 끝나 환경부 결정만 있으면 즉시 재가동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장마로 많은 비가 오는 홍수기에 접어든 만큼 가동 시점은 불분명합니다.

환경단체는 과학적 검증 절차도 없이
보 개방으로 회복된 생태계가 다시
훼손될 것이 분명한 재가동은 안 된다고
강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이들은 수장되는 한이 있더라도 재가동을
막아내겠다는 입장이어서 관계 당국과의
물리적 마찰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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