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가을하늘이 청명한 시기죠.
하지만 그제와 어제 충남 일부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까지 악화됐는데요.
미세먼지가 일상의 재앙이 됐다지만
지역별로 편차가 있고 특히 국내 5개 발전사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의 41%가
충남에서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광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기가 정체되면서 그제와 어제 충남 곳곳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 3월엔 충남에 7일 연속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기도 하는 등 특히
충남 지역에서 미세먼지 문제는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실제 지난해 충남에 있는 발전소 4곳에서
배출된 미세먼지가 국내 5개 발전사 전체
사업장에서 배출된 양의 4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한국환경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남 4곳 발전소에서 배출된 미세먼지는
총 9천7백여t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또 일반 대형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의 양도 6천5백여t에 달해
전남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많았습니다.
[최인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충남 지역은) 대형 석탄발전소들이 몰려
있어서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발전사들이 더욱 더 적극적인
저감대책을 시행해야 한다."
충청남도는 조례를 개정해 화력발전소 등
미세먼지 배출 허용 기준을 2배 강화하고
공공과 민간 영역에 3조 5천억 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대기오염물질 10만t을
줄이겠다는 목표입니다.
또한 내년 1월부터 강화된 대기환경보전법이
시행돼 사업장 대기 배출 기준이 강화되며,
대기관리권역법도 내년 4월 시행됩니다.
[이균혁 / 금강유역환경청 주무관]
"현재는 (대기관리권역법의) 하위 법령,
시행령·시행 규칙을 만들고 있는 단계이며..
사업장들은 총량 배출과 농도 배출 두 가지를 다 신경써야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본격적인 겨울철에 들어서면 계절풍의 영향에
난방 오염물질 증가로 미세먼지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닥치고 나서야 허둥지둥 내놓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 아닌 보다 근본적인 대기 질
관리 정책과 제도가 마련되고 시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