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친아버지가 지적 장애가 있는 딸을
상대로 수차례 성폭력을 저지른 사건이
드러났습니다.
이 친부는 가족의 만류와 경고에도
상습적으로 범행을 이어간 건데,
딸이 초등학생이던 10여 년 전부터
성폭력을 저질러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성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4월 아내가 자리를 잠시 비운 사이,
친부는 빨래를 널고 있던 딸의 신체 일부를
접촉했습니다.
당시 하지 말라는 딸의 경고에 친부는
행동을 멈췄지만, 두 달 뒤 같은 범행을
되풀이했습니다.
피해자
"아빠는 핸드폰을 하고 있었고, 저도 핸드폰 하고 있었거든요. 같이 누워 있었는데 아빠가 갑자기 (4월 때랑) 똑같이 했었어요."
이 악몽은 딸이 초등학교 5학년이던
12년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친부는 당시 집에 딸과 둘만 남았을 때
성적 행위를 강요했습니다.
중·고등학생 때도 계속해서 추행과
신체 접촉 등 성폭력을 저지른 건데,
피해를 온전히 받았던 딸은 지적 장애인입니다.
피해자 가족
"장애가 있다 보니까 아무한테도 말을 못 할 거라고 생각하고 그리고 좀 만만하게 봐서.."
계속되는 가족의 만류와 경고에도
친부가 범행을 이어가자 결국 지난해 11월,
가족이 친부를 고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친족 성폭력은 생계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외부에 알리는 것 자체가
어렵고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최란 / 한국 성폭력 상담소 부소장
"피해자가 '아, 내가 용기 있게 지금 말해도 누구든지 나를 도와주겠구나' 이런 신뢰를 갖게 하는 게 대단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해서 그런 시스템을 잘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경찰 조사에서 친부는 딸을 상대로
수년간 저지른 성폭력 혐의를
모두 인정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달여 동안 수사를 진행해 온 경찰은 성폭력 처벌법상 강간 등의 혐의로 해당 친부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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