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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집에 감춰진 아이들⋯피해자 72% '13살 이하'/데스크

◀ 앵 커 ▶

친아버지가 지적 장애가 있는 딸을 상대로

초등학교 시절부터 성폭력을 저지른 사건,

대전MBC가 단독으로 전해드렸죠.

친족 성폭력으로 상담한 피해자

70% 이상이 13살 이하로 조사될 만큼

가정 내 피해가 주로 어린 연령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과 지원은 없는지

김성국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친부가 지적장애인인 딸을 상대로

10여 년간 수차례 성폭력을 저지른 사건.


이 끔찍한 범행은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비로소 멈췄지만, 피해자의 고통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현재진행형입니다.


피해자

"꿈에 나오는 것도 많고, 언제까지 마음이

아파야 할지 모르겠어요."


지난 2023년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상담받은 피해자 557명을 분석한 결과,

친족 성폭력 피해자가 61명으로

유형 중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특히 친족 성폭력 피해자 가운데

13살 이하 유·아동이 전체의 72%를

차지하는 등 어린 연령에서 가정 내

성범죄가 더 나타나는 양상입니다.

최란 /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어렸을 때 피해자는 다른 집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이게 정말로 통상적으로 양육자가 하는 행동인지 아닌지 구분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또 피해자가 가족의 생계를 걱정해

재판 과정에서 처벌 불허 탄원을 넣어

가해자가 감형될 수도 있는 만큼, 사법부의

신중한 판단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경준 / 변호사

"경제적인 동기 때문에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피해자의 의사에 따르는 것이 정말 피해자의 회복을 위한 것인지 한 번 더 생각해 볼 문제.."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성폭력을 당했을 때

외부에 알리는 게 중요한 만큼, 꼭 1366 등

지원 센터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합니다.


장영숙 / 여성긴급전화 1366 대전센터 팀장

"피해를 인지했을 때 이 아이가 그것을 딛고 일어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거든요. 용기 낼 수 있는 지지 자원을 1366과 상담소가 진행할 수 있다고 봅니다."


여성긴급전화 1366은 24시간 상담을

운영하고 있고, 전국 어디서나 긴급 피난처와

법적·의료적 지원, 경제적 자립을 돕는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 END ▶
















김성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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