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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장애인 채용 확대..의무고용 미이행도 여전/데스크

◀앵커▶

장애인에게 일터는 자립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일자리 찾는 게

쉽지 않은 게 현실이죠.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는 기관도

여전히 많고요,



그런데 세종시교육청이 학교

사서도우미로 중증장애인 20여 명을

채용해 봤더니 일하는 사람도, 동료도

만족도가 높아 일자리를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종의 한 초등학교 도서관은

중증장애가 있는 이재홍 씨의 일터입니다.



◀SYN▶

이재홍 / 세종 소담초등학교 사서도우미

"두 권 다음 주 화요일까지고.

젤리랑 선물이야. 방학 잘 보내고 와."



함께 일하는 최고은 씨 역시

3년 차 사서도우미로 세종시교육청의

중증장애인 채용으로 일자리를 찾았습니다.



아이들 책 대출과 반납을 돕고 찢어진

책을 수리하는 등 일이 손에 익기까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제는 제법 능숙하게

일을 해냅니다.


최고은 / 세종 소담초등학교 사서도우미

"처음에는 제가 청구기호 보는 걸 어려워했는데

옆에서 선생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아이들도 만나고 직접 일하니까 보람도 느끼고. 제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합니다."



스스로 해냈다는 자부심에 중증장애인

사서도우미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은 물론

동료나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좋습니다.




이재은 / 세종 소담초등학교 사서교사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설명도 정말

잘해주시기 때문에 저희 도서관에서는

선생님들의 인기가 높아요."



세종시교육청은 장애인식 개선 효과도

크다고 보고, 앞으로 4년 동안 20명을

추가 선발할 계획입니다.



오는 2026년까지 중증장애인 27명을

청소보조원으로도 선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아직 더딥니다.




임연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세종발달장애인훈련센터장

"장애인 고용이 계속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의무 이행을 지키지 못해서 공표되는

사업체가 많이 있습니다. 고용 확대를 위한

노력을 많이 해주실 필요가 있을 것으로.."



지난해 말 기준 고용노동부 조사를 보면

대전세종연구원과 산업연구원을 포함한

전국 28개 공공기관 등 5백여 개 기관과

기업이 장애인 고용의무를 지키지 않는 것은

물론 노력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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