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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연기에 분진까지..대처는 미흡/투데이

◀앵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는

타이어 등이 타면서 연기와 분진

피해가 컸습니다.



대피령이 내려졌던 지역 주민들은

인근 대피소와 호텔 등에서 뜬 눈으로

밤을 보냈고 주변 학교는 오늘 하루

재량 휴업 등을 했습니다.



공장은 물론 주민 피해도 컸지만

관계기관의 대처는 미흡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가 인근 아파트 단지를

덮쳤습니다.



바람을 타고 온 불티는

단지 내 잔디밭에 옮겨 붙었습니다.



한밤 중 난리에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아이를 들쳐 매고

서둘러 집을 나섰습니다.




대피 주민
"(불길이) 우리 아파트까지 막 올 것 같은 분위기인 거예요. 느낌이 너무 막 진압이 안되니까. 무서웠죠 되게.."



인근 호텔에도 대피 문의가 빗발쳤습니다.




인근 호텔 관계자

"화재 때문에 대피하는 상황으로 급하게 숙소가

필요한데, 금액이나 이런 걸 확인하러 전화가

많이 오긴 했고요."



주민 대피령에 갈 곳을 찾지 못한

주민 10여 명은 인근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대피소에서 뜬 눈으로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피해는 인근 상가에서도

확인됐습니다.



매장 곳곳엔 시커먼 분진이 쌓였습니다.



당장 장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이미영 / 여성복 가게 운영

"이게 옷에 지금 다 앉혀있다는 거라고요, 이게. 옷 가게에서 지금 이렇게 돼있는데

이거 어떻게 하라는 거예요, 저는.."



큰 불에 자치단체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대전지역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타이어 공장에 인접한 지자체 별로

재난문자 발송이 제각각이어서

대피 등이 늦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차량과 열차 운행 통제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는데 통제 요청을 했다는

대전시 설명과 달리 한국도로공사는

운행 통제 요청은 물론 불이 난 사실도

대전시에서 듣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처음에 그러면 (상황) 공유가 된 게 언제인가요? / 행정안전부 상황실에서 (불났다고)

22시 50분에 저희가 받았거든요."



한국철도공사는 대전시로부터 불이 난 건

화재 발생 40분 만에, 열차 운행 통제 요청은 그 뒤로도 30분이 더 지나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김태욱 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 여상훈, 신규호, 양철규)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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