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 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호흡기 질환의 원인인데요.
대기오염물질을 굴뚝으로 내뿜는
발전소 등에 실시간 측정 장치가 있지만,
이마저도 먼지로 뭉뚱그려 측정한 뒤
배출량을 추산하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까지 구분해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보도에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태안과 당진, 보령 등
충남 서해안에 몰려 있는 석탄화력발전소.
발전소별로 한 해 2천만 톤의 온실가스는 물론,
먼지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을 굴뚝으로 배출합니다.
굴뚝에 설치된 자동측정기기인 'TMS'를 통해
배출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미세먼지를 직접 측정하는 대신
먼지로 뭉뚱그려 측정해 추산하는 수준입니다.
화면에 미세먼지 농도가 실시간으로 나타나고,
크기에 따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나눠
분포 정보가 표시됩니다.
한국기계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굴뚝 미세먼지 실시간 측정 장비입니다.
200도 이상 높은 온도와 압력이 수시로 변해
정확한 포집조차 쉽지 않은 문제를
배출가스 속도를 늦추는 노즐로 해결했습니다.
이렇게 모은 가스 속 수분은 가열해
물방울이 생기는 것을 막고, 미세먼지가 벽면에 붙지 않게끔 구멍을 뚫은 관을 지나도록 해
정확한 측정과 분석이 가능해지는 겁니다.
신동호/한국기계연구원 박사후연구원
"굴뚝은 굉장히 수분이 많은 조건이에요. 그래서 저희가 건조하고 뜨거운 공기를 넣어줌으로써 물을 건조시키고 입자만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전체 먼지를 통과한 빛의 양으로
간접 측정해 정확도가 낮거나
정확한 농도를 얻으려면 열흘 이상 소요되는
기존 기술의 단점을 모두 없앴습니다.
실제 국내 발전소와 소각로 등에서
6개월간 실증을 거쳐 성능을 검증받았습니다.
한방우/한국기계연구원 도시환경연구실장
"산업체에서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정확히 알 수 있다면 실질적인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마련하는 데 굉장히 유용한.."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환경부가 선정한
우수 성과에 이름을 올렸는데,
대기환경보전법 등 관련법 개정 여부가
상용화 속도에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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