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우리나라 자살률이 OECD 평균의 두 배를
웃돌고 특히 충남은 전국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다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연히 이에 대응하는 기관의 역량도
중요한데요,
지자체마다 이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다리 중간에서 20여 분 동안 서있던 남성이
갑자기 신발을 벗고 난간 위로 올라섭니다.
주변 사람들의 재빠른 대응과 설득 끝에
남성은 결국 난간 안쪽으로 넘어옵니다.
지난해 이처럼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병원 응급실에 온 경우만 3만 건이 넘습니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 평균의 2배를 웃돌며
압도적 1위입니다.
비슷한 상황을 가정해
경찰이 남성을 설득하는 훈련을 합니다.
자살률이 높은 만큼 현장 대응 인력의
효율적인 구조 등 대응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형주 / 중부경찰서 선화파출소 순경
"출동할 때마다 제가 하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고민해서.."
박은규 / 대전자치경찰위원회 기획팀장
"사회적으로 큰 문제로 야기되고 있는 만큼..
자살 시도자에 대한 최초 현장 절차와 역량을
극대화해서.."
재작년 기준 충남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7.4명으로 전국 1위였고, 대전과 세종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지난 2021년까지 4년 연속 특광역시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했던 대전시는
자살 예방 전담팀을 만들고 병원이나
약국, 학원 등 2백여 개 기관과 협력해
고위험군을 발굴하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최우석 / 내과 의원 원장
"환자분들에게 그런 곳이 있다는 정보 제공을
하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 그쪽을 통해서
섬세한 서비스와 지원, 사후평가 이런 것들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니까.."
이런 노력 덕에 재작년 대전시 자살률은
특광역시 중 6위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김남숙 / 대전시 생명존중팀장
"마음이음 협력기관과의 협력을 통해서 고위험군 발굴하는 데 있어서 지역 사회에서 안전망을
강화할 수 있었고요.."
세종시와 충남도도 산후 우울 고위험군을
선별해 지원하거나 자살 유가족을 위한
심리 치료를 진행하는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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