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익숙한 것보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뇌 속 활동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습니다.
호기심이나 도전정신 등 아직 미지의 영역인
뇌 기능 규명에 실마리가 될 전망입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쥐는 새로운 대상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합니다.
그래서 며칠 같이 보내 친숙한 쥐보다
같은 공간에 새로 들어온 쥐에게 더 관심을
보입니다.
하지만, 쥐의 뇌에서 특정 단백질을
제거했더니 새로움에 대한 선호가 급격히
줄었는데,
본성과는 다르게 이미 익숙해진 대상과
더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경덕 석박사통합과정(제1저자)
/ 기초과학연구원 시냅스 뇌 질환 연구단]
"(단백질) 수용체를 아예 없앴을 때는 거의 100% 다 떨어지는, 그래서 새로움을 거의
인지하지 못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차이는 뇌 신경세포에서 세포 간 접착제
역할을 하는 PTPσv(피티피시그마)라는
단백질 영향입니다.
정상 쥐는 이 단백질이 분비돼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에 영향을 끼치지만, 이런 과정이 파괴되면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김은준 연구단장 / 기초과학연구원 뇌 질환 연구단]
"해마는 그동안 학습과 기억에 관여하는 뇌의 지역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해마가 새로운 것을 인지하고 그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동기를 부여하는 데에도 중요한 뇌의
지역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연구팀은 새로운 것을 인지하고 추구하는
뇌 속 단백질에 대한 연구를 통해 뇌 질환
발병과 뇌인지 기능 치료제 개발의 열쇠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호기심이나 도전정신 등 아직
밝혀지지 않은 뇌 기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