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청권 집중호우로 인해
안타까운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며칠째 계속된 비에 수위가 높아진
하천에 들어갔던 10대가 물살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당시 하천은 통제 중이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김성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며칠째 계속된 호우특보에
하천 수위가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진입로에는 출입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학생 6명이 통제선을 넘어 하천으로
향합니다.
조금 뒤 2명이 뛰어다니며 하천변을
살피고, 곧이어 경찰과 소방이 수색을
벌입니다.
어제 새벽 0시 50분쯤
대전천 다리 아래에서 10대 한 명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숨진 학생은 수심을 확인하겠다며
발을 집어넣었다가 강한 물살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하천은 출입이 통제됐고
해당 내용은 재난 문자로 발송됐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폭우가 한창이었던 지난 16일,
대전 수침교 인근에선 징검다리를 건너던
5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렸다 구조됐습니다.
전북 임실군에서도 불어난 호수에서
수영을 하겠다며 물에 들어갔던 50대가
숨진 채 발견됐고,
충북 옥천군에선 역시 폭우 속
하천에서 고무보트를 탄 초등생 2명이
600m가량 표류하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모두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부른 사고였습니다.
정태석 / 대전시 재난관리과 안전점검팀장
"집중호우가 내린 경우에는 유속이 상당히
빨라져 가지고 하천 바닥이 많이 깊이 파인
상태가 됩니다. 통제에 시민들이 잘 따라주셔야 됩니다."
기록적인 폭우에 전국에서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산과 하천 주변에서 빗속 캠핑이나
낚시를 즐기려는 캠핑족과 낚시객도
여전히 많아 추가 사고 우려가 제기됩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