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데,
태안에서는 접촉자가 많은 택시기사이자
마을이장인 남성이 확진돼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충남도와 대전시 등 자치단체들은 이번 주말이
대유행으로 확산할 수도 있는 최대 고비로
보고 대응 강도를 높였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지난 14일 확진된 30대 여성의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딸 2명은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택시기사인 60대 남성도 확진됐는데,
방역당국은 밀접 접촉자만 최소 3-40명으로
추정하면서도 실제는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20일부터 배앓이와 무기력증 등 증상이 시작돼 동네 내과를 계속 다녔고,
장례식장과 마트 등 다중이용시설도
방문했습니다.
태안군은 콜택시 접수 승객을 역추적하는 한편,
해당 택시의 차종과 번호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승객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감염경로까지 알 수 없어 방역당국은
초비상입니다.
[허종일 / 태안군보건의료원 원장]
"집회갔다 오신 거 없냐고 하니까, 없다고
그러고. 교회나 성당이나 단체로 하는데
간 적 없냐고 하니까, 전혀 없다고 얘기하시고.
감염 경로를 아직 못 찾아내고 있습니다."
보령에서는 서울 광화문 8.15 집회에 다녀온
50대 남성이 확진됐고, 천안에서는 영성동 거주 60대가 감염됐습니다.
대전에서는 폐렴 증세를 보인 60대 남성이
감염됐고, 세종 64번째 확진 환자의 남편인
60대 남성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충남도는 행정명령을 발동해 8.15 서울집회
참가자 명단을 제출할 것을 집회 인솔자와
전세버스 회사 등에 명령했고 위반 시
강력 조치할 방침입니다.
또, 의료계 집단 휴진율이 15% 이상으로
높아지면, 즉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고,
행정적·법적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양승조 / 충남도지사]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파업이 길어질 경우 의료대란을 넘어 심각한
방역의 위기가 닥칠 수 있습니다."
대전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제과점에 대해
자정 이후 이튿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하고 매장 내 음식물 섭취는 금지했습니다.
또 수영장과 키즈카페, 스터디카페,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도 방역수칙 의무화
행정조치를 추가로 내리고 위반할 경우
집합 금지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자치단체들은 이번 주말이 대규모 유행으로
확산할 수 있는 최대 고비로 보고 종교시설
점검을 강화하는 등 방역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