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시민들은 주말인 오늘 영하권의 맹추위에도
거리로 나와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반헌법적인 내란 범죄를 일으키고도 수사조차 응하지 않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구속과 함께, 여당과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매서운 바람이 부는 대전 은하수 네거리.
체감온도가 영하권에 맴도는 강추위 속에서도
시민들의 분노는 오히려 활활 타올랐습니다.
"구속하라! 구속하라! 구속하라!"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현재 어떠한
수사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며, 윤 대통령을
즉각 구속하고 내란 공범인 여당과 정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규탄했습니다.
구김본희 / 충남대 철학과 1학년
"한덕수는 권한대행이 되자마자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여전히 윤석열의
재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승리를 맞을 때까지 광장에서 함께 합시다."
초등학생인 두 자녀를 둔 가장도 아이들에게 참담한 현실에 살게 해 미안하다며,
모두가 힘을 모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자고 호소했습니다.
김건우 / 대전 시민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는 자부심이 오늘 여기 계신 시민 여러분들의 가슴에 맺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주최 측 추산 2천 명의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구속'과 '국민의힘 해체'를 외치며 2km 거리 행진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박정민 / 충북 보은여고 2학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까 나왔습니다. 탄핵 소추안이 가결돼도 헌법재판소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나왔습니다."
박해룡 / 대전비상시국회의 공동대표
"눈치 보지 말고 즉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고 또 김건희 특검법과 내란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때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던 천안에서도
시민 150여 명이 천안 종합버스터미널로 가
탄핵 인용을 외쳤고,
세종에서도 어제 저녁, 탄핵 집회를 열었던
해뜨락 광장에서 시민 30여 명이 모여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했습니다.
"탄핵 소추안 가결 이후에도 윤 대통령과 여당을 향한 성난 민심은 계속해서 들끓고 있는 가운데,
지역 시민들은 탄핵 인용까지 매주 집회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MBC 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김훈)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