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코로나19가 폭증하면서
특히 학생 확진이 잇따르자
개학을 앞둔 학교들이 급히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2월 개학하는 학교가 많은
대전과 충남은 비대면 수업이
적극 검토되고 있는데, 신학기 일정까지
차질을 빚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선별진료소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아이와 함께 밀접접촉자로 분류됐거나
증상이 있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개학과 신학기, 아이를 등교시켜야 하는
학부모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주사를 맞아도 걱정이고, 안 맞아도
걱정이에요. 모여 있는데 한 반에
한 명이라도 나오면 걸리지 않을까."
오늘(투데이:어제) 개학 예정이었던
대전 유성의 한 초등학교는 곳곳이
텅 비었습니다.
학생 3명이 인근 태권도장에서 시작된
코로나19에 연쇄감염되면서 급히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겁니다.
초등학교 관계자
"처음에는 일부 원격으로 전환하려고도
했으나, 갑자기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여
학생들의 건강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인근 초등학교 2곳도 7명의 학생들이
확진되자 이틀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고,
아산의 한 초등학교도 등교를 중지하고
사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대전의 경우 설 연휴를 포함한
최근 한 주간 코로나19 확진자는
3,196명으로 전주 보다 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18살 이하 확진자는 829명으로,
확진자 4명 가운데 1명은 고등학생 이하의
나이에 속합니다.
학생 확진이 늘면서 개학을 앞둔 학교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전은 60%인 185곳, 충남은 21%인
154곳의 초, 중, 고가 2월에 개학해
수업 일수를 채워야 하는데, 상당수
학교들이 비대면 수업으로의 전환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용기 / 대전시교육청 교육정책과 장학관
"과대학교, 과밀학급은 초등학교 5/6,
중·고는 2/3 등교를 권장하였으며,
시차 등교, 원격수업 등 탄력적 학사운영이
가능함을 안내하였습니다."
교육부가 조만간 코로나 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등교를 앞둔 일선
학교의 우려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