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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농촌 셀럽'된 도시 청년들/데스크

◀앵커▶
각박한 도시를 떠나 농촌에서

자신만의 새로운 삶을 만들며 살아가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농촌 마을에는 청년인구 유입으로

활기가 넘치고, 긴밀한 유대감도 생기는

1석 2조의 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나고 자랐지만 지난해 서천으로

이주한 31살 이준영 씨.



평소 꿈꿔왔지만 비싼 임대료 때문에

도시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 했던

게스트하우스를 두 채나 갖게 됐습니다.



동네 주민들끼리 매일 인사를 주고받고,

맛 좀 보라며 건네주는 음식을 받으며

이웃간의 따스한 정도 처음 느껴봅니다.



[이준영 / 지난해 서천 이주] 
"먼저 반찬도 주시고 인사도 해주시고 어쩔땐 김치도 주셨거든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저희는 항상 감사하고 엄청 푸근함을 느끼죠."



바쁜 도시 생활에 지쳐 농촌 이주를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삶 기술 학교'



지난해 정부 공모로 시작돼 청년들의

'한 달 살아보기' 프로그램이 3기까지

진행됐고, 올해는 '석달 살아보기'로

확대됐습니다.



참가비는 월 40만 원, 서천군에서는

월세 5만원에 거주할 곳을 내주고, 창업하면 1,800만 원의 창업자금도 지원합니다.



1년 만에 프로그램 이수자는 100여 명에

달하고 15명은 아예 정착했습니다.



[김혜진 / '삶 기술학교' 운영진] 
"여기 내려오시면 팀기업가 정신이라고 해서

기업가 정신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을 해 주고 있어요."



지원을 받아 까페나 미술작업실을 차리는

청년들도 생겼고, 마을 대장장이나 부채

명인들에게 기술을 배우는 청년들까지,

개성에 따라 농촌에서의 삶의 방식도

다채롭습니다.



지방소멸 위기를 겪는 농촌 마을에는

청년 인구 유입으로 조금씩 활기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손희준 / 서천군 일자리공동체팀] 
"청년들로 인해서 지역 주민이나 또 우리 학생들, 초등학교 학생들도 같이 어울릴 수 있는

그런 교육의 장도, 프로그램도 있으니까.."



작은 마을을 캠퍼스 삼아 자신들만의

워라벨을 즐기며 살아가는 청년들,



저출산·고령화가 심각한 농촌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영)
조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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