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
7개월이 넘었지만, 확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 겨울 코로나19
대유행이 찾아올 거라는 전망까지 나와 상황은 더 암울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느슨해진 방역의
고삐를 이제라도 다시 조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대구와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5천2백여 명이 코로나19에 걸린
신천지발 집단감염.
5월에는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최근에는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에서
코로나19가 번졌습니다.
3개월 주기로 되풀이된 집단감염은
올겨울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적당한 온도와 낮은 습도가 바이러스 증식을
돕고, 사람들의 실내 활동이 늘어나는 데다
겨울철 감기나 독감과 결합하면
더 큰 집단감염이 생길 수 있다는 예측입니다.
[이무식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올가을 유행은 이미 시작되었거나 시작될 것이고, 겨울철에 그 유행이 점차 정점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에는 고령의 중증 환자가 늘면서
병상 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고,
일선 보건소장이 과로로 실신하는 등
치료와 방역 모두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신현정 대전시 유성구보건소장]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성에 항상 노출돼 있고,
갑자기 확진자가 쏟아져 나온다거나 그러면
기존에 하던 인력이 감당하기 힘들잖아요."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점점 강해지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우리의 방역 의식이
느슨해진 것도 2차 대유행의 위험 요소입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고, 마스크와 손 씻기 등 모든 국민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종연 대구광역시 공공의료지원단장]
"시민들 스스로가 자신과 주변의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마스크 착용을 열심히 하고, 손 씻기를 열심히 하는 것만큼 중요한 대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백신이 나오더라도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가 모두
새로운 일상에 적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