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논산 지역은 조선 후기, 성리학의
양대 산맥인 기호학파의 본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충남도가 침체한 논산 지역의
유교 문화를 되살려 관광객 유치에 나섰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논산 돈암서원.
약 4백 년 전, 율곡 이이의 제자로
기호학파의 적통을 이어받은 논산 출신의 학자
사계 김장생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조선 후기, 벼슬길에 나가지 않고도
소론의 우두머리에 오른 명재 윤증 선생의
고택은 지금까지도 후손이 거주하며,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논산 지역은 영남학파와 함께 조선 유학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 기호학파의 본고장이지만,
최근 들어 유교 문화의 구심점이 사라졌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이곳에 국내 최초의 유교 문화 전문 기관인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 들어섰습니다.
충청 지역에서 수집된 유학 관련 자료와
기록물 2만여 점을 갖췄고, 다양한
유학 교육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성기문 충남향교재단 이사장
"(유학을) 학문적으로 더 연구하고,
실질적 생활 문화로서 깊이 있게 접목하는
학문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충남도는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을 중심으로
뿔뿔이 흩어진 유교 문화유산을 한데 모으기로
했습니다.
돈암서원과 명재고택에 더해
인근에 한국공자마을과 세계예절문화관 등을
건립해 관광객을 끌어모으겠다는 겁니다.
양승조 충남지사
"유교 문화를 바탕으로 해서 충청권 유교
관광 개발 계획이 완성된다면 대한민국에서도
커다란 경쟁력을 가진 (관광지가 될
것입니다.)"
충남도는 오는 2029년까지 모두 3천3백억 원을
투입해 유교 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 자원을
개발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