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
1년이 됐습니다.
사상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로 지난 1년간
지역에서는 3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그 여파는 계속되고 있죠.
확진자들의 고통과 완치 후에도 겪어야 하는
낙인효과 등 여러 아픔도 많았고 우리의
일상도 180도 달라졌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30대 여성이 국내
첫 확진자가 된 건 꼭 1년 전.
한 달 뒤에는 계룡대에 파견된 대구 거주
공군을 시작으로, 대전과 세종까지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1년 만에 대전에서만 950여 명,
충남도 확진자가 2천 명에 육박하는 등
지역에서 3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역 내 첫 집단감염으로 볼 수 있는
줌바댄스 관련 확산세가 천안에서 번졌고,
신천지 사태와 광화문 집회, 3차 대유행 등
전국적 확산 위기는 물론, 대전에서도
방문판매와 추석 연휴 가족 모임 등
지역별 감염세가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cg) 그나마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발생률이
수백 명대를 기록한 수도권이나 대구와 달리,
세종은 50명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고,
대전도 65명 수준으로 광역시 중
최저 수준입니다.
◀INT▶
서철모/대전시 행정부시장
"이러한 안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요인은 방역수칙에 적극 협조해 주신 시민 여러분과
끝까지 병상을 지켜주신 의료인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무엇보다 원치 않게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들의 고통도 컸습니다.
박 모씨/코로나19 확진 후 완치
"후각, 미각이 상실되어서 그런 것들이 안 돌아오면 어쩌나 좀 걱정을 했었는데…."
인적사항이나 동선이 구체적으로 공개되면서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고,
완치 후에도 낙인효과로 일자리를 잃거나
외출조차 못하는 등 후유증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 모씨/줌바댄스 강사 확진자
"어디서 집단 발생했다고 하면 또 '줌바 사태' 이런 식으로 해버리니까 강사들이 일하기가 너무 힘든 거예요. 줌바는 거의 문을 여는 데가 없어서…."
검사와 치료 등에 헌신한 의료진,
방역관계자들의 노력은 물론, 일상의 불편함과
경제적 피해까지 감내했던 시민들의 노고가
이어졌던 1년이었습니다.
다음 달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만 코로나 사태는 현재 진행형인 만큼 일상 속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일은 여전히 우리 모두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의무입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그래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