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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천변고속화도로 '700억 넘는 빚'은 대전시민 몫?/데스크

◀ 앵 커 ▶
20년 전, 민자 사업으로 건설된
대전천변고속화도로가 막대한 채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대전시가 이 채무의 지급보증을 섰는데요.

출자 기업의 운영 기간이 끝나는 7년 뒤면
대전시가 700억 원이 넘는 빚을 떠안게 되는데, 고스란히 시민의 부담이 될 거라는 우려가
큽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천변고속화도로는 지난 2004년,
민간 자본 등 천8백억여 원이 투입돼
건설됐습니다.

건설 자금은 출자 기업이 시중 은행에서
239억 원을 빌리고, 엔화 채권으로 130억 엔을
충당해 마련했습니다.

그러면서 엔화 채권의 지급보증은
대전시가 섰습니다.

운영사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체 채무의 20%에 불과한 329억 원을 갚았고,
앞으로 천3백억 원 넘게 상환해야 합니다.

고속화도로의 통행량과 통행 요금이
건설 당시의 예상치보다 모자랐기 때문입니다.

"오는 2031년, 출자 기업의
고속화도로 운영 기간이 끝나면 이 업체가
남긴 채무도 지급보증을 선 대전시가 떠안아야
합니다."

운영사는 지난해 고속화도로에서 나온 수익금
176억 원 가운데 원금과 이자를 합쳐 68억 원을
상환했습니다.

현재 요금과 통행량 수준이라면 7년 뒤에는
채무가 770억 원가량 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전시는 7년 안에 채무를 모두 상환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운영사의 경영을 개선하고, 통행료를 올리는 등
채무를 최대한 줄이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이종상 / 대전시 도로관리팀장
"(운영사의) 재무 회계 감사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2천만 원 이상의 보수 공사 시행 시 시와 사전 협의하여 추진할 계획입니다."

대전시는 오는 2026년까지 고속화도로 운영권을
넘겨받기 위한 관리이행계획을 세우면서
구체적인 채무 변제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 END ▶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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