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일반고이면서도 특목고처럼
특화된 교육과정을 배울 수 있는
전국 첫 캠퍼스형 고등학교가
내년 3월 세종에 문을 엽니다.
외국어나 과학, 예술 등 적성에 따라
마치 대학처럼 맞춤형 교육이 이뤄져
내년부터 전면 시행될 고교학점제에 맞춘
최적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종시 6생활권 산울동에서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 학교 신축 현장입니다.
내년 3월 신학기에 맞춰 문을 열 예정인
전국 첫 캠퍼스형 고등학교입니다.
일반적인 학교와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가장 큰 특징은 일반고이면서도
과학고나 외고 등 특목고 수준의
특화된 교육과정을 배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세종시교육청이 지난 2014년 처음 제안해
10년 동안 추진해 온 미래형 고교로,
하나의 학교 공간에서 사회과학이나
외국어를 비롯해 미술이나 체육,
과학과 정보 등 4개 중점 과정이 운영돼
적성과 진로에 따라 맞춤형 수업이 이뤄집니다.
특히, 과학 중점과정은 미적분이나 기하 등
과학고 수준의 심화 교육이 제공됩니다.
최교진 / 세종시교육감
"적성을 고려한 교육과정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 선택과목의 폭을 넓히고, 자신이 선택한 과목에 몰입할 수 있는 학습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또, 내년 전면 시행될 고교학점제에 맞춰
고려대 등 4개 지역 대학과 협력해
대학 강사진의 협력 수업 등도 마련됩니다.
특히, 최근 교육부로부터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 학교로 선정돼 앞으로 5년 동안
해마다 2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습니다.
이 석 / 세종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
"역량 있는 교장도 초빙하고 또 교사들도 전체 정원의 50% 범위까지 초빙해서 저희가 계획해 왔던 그런 전문성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첫해 14학급, 400명 규모로 개교할 캠퍼스고는
일반계고등학교인 만큼 우선 선발이 아닌
학생 지망에 따른 추첨으로 배정될 예정으로,
미래형 교육을 위한 새로운 실험적 시도가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그래픽: 김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