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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수능 감독관 확진에 무더기 교체 소동/데스크

◀앵커▶

대전에서는 수능 감독관인 고등학교 교사가

수능 전날인 어제 밤늦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결국 일가족과 동료 교사까지 6명이 확진되면서

밤사이 수능 감독관 31명이 예비 인원으로

교체되는 소동이 일었는데요.



교육청이 감염예방을 위해 수능 전 재택근무를

실시하라고 공문을 내려보냈지만,

해당 교사는 준비 인력이 부족해

학교에 4차례나 출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능시험이 치러진 대전의 한 고등학교



이 곳에서 근무하는 30대 교사이자

수능 감독관이었던 A 씨는 수능 하루 전날

밤늦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 A 씨의 아내와 2명의 아들,

어머니 등 일가족이 확진됐고, 수능 감독관이던 동료 교사까지 6명이 무더기로 확진되면서

수능 하루 전 감독관 31명이 긴급 교체되는

소동이 일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30일, 대전시교육청은 수능 감독관과 시험 관리인원의 감염 예방 강화를

위해 재택근무 그리고 시차 출퇴근을

시행하라는 공문을 각 학교로 보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수능 준비를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수능 전날까지

네 차례 학교에 출근했습니다.



인력 부족이 이유였습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코로나 때문에 다른 때보다 운영위원이나 방역 위원이 대폭 증가했잖아요. 수능 준비를 위해서 선생님들이 많이 또 참여를 하다 보니까 재택근무나 이런 부분이 조금 많이 이뤄지지 못한

거예요."



감독관 확진 이후 긴박한 상황 속에

지자체와 교육청은 불협화음을 냈습니다.



대전시가 감독관이 확진된 고사장에 배치된

68명 전원을 시험에서 배제할 것을 요청했지만,

대전시교육청은 자체 집계한 기준을 적용해

절반 수준인 31명만 교체했습니다.


정해교 /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밀접접촉자에 대한 분류가 저희들이 안돼 있으니까 가능한 한 안전을 위해서 이분(수능 감독요원)들을 좀 배제시켜달라 요청을 했었고"



전교조는 코로나 상황인데도 추가 인력

계획 없이 재택근무 공문만 내려보낸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수능 방역 허점이 또 다른 확산을

불러오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