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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서해안 제외' 거리두기 형평성 논란/데스크

◀앵커▶

대전이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이웃

세종과 충남도 3단계로 격상되면서

영업시간이 밤 10시까지로 제한됐는데요.



그런데, 해수욕장이 밀집한 서해안 3개

시·군은 2단계를 유지하기로 해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는 물론 형평성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충남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됐습니다.



5명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되고 식당이나

카페등의 영업시간이 밤 10시까지로

제한됩니다.



그런데 본격 피서철을 맞은

태안군과 보령시, 서천군 등 서해 3개

시·군은 2단계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인구 10만 명 이하의 시·군은 자체 결정할 수

있도록 한 정부 방침과 함께, 여름철 특수를

기대하는 해수욕장 일대 자영업자들의 생계를 고려한 조치입니다.




가세로 / 태안군수

"거리두기 3단계를 일률적으로 적용하지

못한 것은 군민들의 생계위협에 대한

고뇌와 절박한 심정이 담겨 있다는 것을

감히 말씀드립니다."



2단계가 유지된 시·군들의 자영업자들은

영업을 자정까지 계속할 수 있어,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 상인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죠. 해수욕장에서

밤 8시면 해 떨어지잖아요. 민박집 같은데 씻고 들어가면 9시 되고, 그럼 10시 되면

손님 한 명도 못 받는거예요."



하지만 수도권 등의 무증상 감염자가 대거

유입되지 않을까 이른바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시선도 만만치 않습니다.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 상인

"3단계 안 올려서 좋은데 반면으로는 걱정이

돼요. 여기로 다 올거 아니예요. 그러면 코로나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거죠."



특히 형평성 논란도 불거져 당장 다른 시·군

자영업자들의 불만도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내포신도시 일대 식당 등은 인원제한과

거리두기 강화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단체

예약이 줄줄이 취소됐고, 그나마 조금씩

회복돼가던 매출도 3-40% 가량 다시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감염 확산이 크지 않은 지역은

단계를 완화하는 즉 '핀셋 방역'으로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일주일 감염 추세만 봐도,

서해안 3개 시·군보다 발생이 적은 곳이 많아, 형평성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충남 내포신도시 상인

"수도권 아닌 이상, 아예 완화해달라는 건 아니지만, 똑같이 (적용)하는게 아니고

조금 조절하면서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전국적인 코로나 확산세 속에 지역마다 확산

속도와 상황도 다르다 보니, 자영업자들의

생존권과 효율적인 방역 사이에서 지자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형찬 입니다.//

조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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