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의 85%
이상을 에너지가 차지하고 있는데요.
기후위기에 따른 산업 전환을 위해
2036년까지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28곳이
폐쇄되는데, 이중 절반이 충남에 있습니다.
탄소중립사회로 가기위한 에너지 전환은
우리 지역으로서도 남의 일이 아닌데요.
대전MBC는 에너지 전환의 현실과 과제를 영국과
스코틀랜드 등의 사례를 통해 들여다보는 기획취재를 마련했습니다.
최기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스코틀랜드 북동부 해안에 위치한 항구도시
‘에버딘’
인구 48만여 명의 이 도시는 영국의 에너지
자립과 전환을 주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의 1/3 가량이
이곳 스코틀랜드 북동부 지역에 밀집해 있습니다. 해상풍력 발전의 일번지라 불리는
이유입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해안에서 수십km 떨어진
바다 위에 받침대를 띄워 놓고 터빈을 설치해 풍력을 얻는 방식입니다.
수십미터 이상의 깊은 바다에서도 풍력 발전이 가능해 입지적인 제약에서 자유롭고, 또
해안에서 멀어질수록 풍력 자원이 풍부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코틀랜드에는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와 세계 최초 상업용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가 입지해 있는데, 이 지역 RE100 참여
기업은 사용 전력의 90% 이상을 해상풍력에서
얻고 있습니다.
닐 영 / ETZ(영국 에너지 전환 비영리기관) 토지 및 기획 디렉터
"이 지역이 갖추고 있는 역량 즉 과거 석유와 가스산업에서 오랜 기간 해저 기술 그리고
해저 하부 구조물과 관련된 기술들을 이미
가지고 있어 이 기술들을 활용해 부유식
해상풍력으로 전환하고자 합니다."
영국은 현재 14.7기가와트의 해상풍력을
가동중이며 2030년까지 해상풍력 발전용량을
우리나라 하루 최대 전력수요량의 절반
가량인 최대 50기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건설 중이거나 승인, 개발 중인
해상풍력 프로젝트만 80개에 달할 정도로
과감한 투자와 정책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앨런 매카스컬 / 에너지 개발 전문 기업 최고 기술책임자
"한국은 영국처럼 바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영국처럼 섬은 아니지만 반도 국가로서 삼면이
바다에 접하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풍력 자원을 활용해 충분히 많은
전력을 생산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국은 해상풍력에 대한 투자와 혁신을
통해 에너지 자립과 함께 9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과거 섬나라인 영국이 대양으로 진출하는데
걸림돌이었던 바람, 이제는 귀중한 자원이자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MBC NEWS 최기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