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였다지만 지역에서의
산발감염이 여전한데다 집단감염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데요.
이때문에 연쇄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감염고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주목해야 할 곳이 바로
천안입니다.
충청권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선 천안이
중요한데 그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집중 취재 고병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 시민이면 누구나 무료 검사가 가능한
천안의 한 코로나19 임시 선별 검사소
지난달 24일부터 운영되기 시작됐는데, 전국
최초로 다른 지역과는 달리 다음 달 28일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결정됐습니다.
"이런 조치는 천안시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입니다."
인구 65만여 명인 천안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10명을 넘겼습니다.
인구 10만 명 당 발생자 수가 123명으로 충남 평균인 89명 보다 훨씬 많고, 특히
대전의 2배 세종의 3배 가까운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주변 5개 시·도로
폭발적으로 확산한 이른바 댄스교습소를
중심으로 한 감염을 시작으로,
광복절 연휴를 지나면서 수도권 교회발
연쇄 감염이 잇따랐습니다.
대학 병원 의료진과 환자들이 확진돼
시설폐쇄로 이어지는가 하면,
방역 사각지대인 사우나·콜센터에서
집단감염이 터져 나왔습니다.
전국 최초로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로
격상된 뒤에도 병천면 외국인 식료품
마트에서 1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즉 충청권에서 코로나19 재확산세의 연결고리 상당수가 천안과 맞닿아 있는 겁니다.
수도권과 가깝고 교통망이 발달해 인구 이동이 활발하고 특히 도시와 농촌 등 지역적 특성이
혼재돼 있어 방역의 사각지대도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천안의 확산세가 시군 경계를 넘나들며
충청권 전체의 불안을 키운다는 점입니다.
황동조 /
코로나 19 퇴치 천안 민관협의회 공동위원장
"(시민들이) 방역(지침)을 잘 따라주는 것이
나 자신과 가족을 지키고 이웃을 사랑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 일평균 검사 건수를 전달 대비
3.5배까지 끌어올린 천안시는, 이른바
N차 대유행의 관문이 되지 않기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그 래 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