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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세리 재단, 박 씨 아버지 고소/데스크

◀ 앵 커 ▶
대전이 낳은 세계적인 골프 선수 박세리 씨가
골프 산업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해
'박세리희망재단'을 세웠는데요.

재단 측이 최근 박 씨의 아버지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LPGA 통산 25승을 달성해
명예의 전당까지 이름을 올린
전 프로 골프선수 박세리.

지난 2016년, 박세리 씨는
골프 산업 발전을 위해 비영리 재단법인
'박세리희망재단'을 세웠습니다.

골프 유망주 후원과 각종 대회 개최로
제2의 박세리를 양성하기 위한 지원 사업을
펼치는 재단입니다.

그런데 이 재단이 지난해 9월
박 씨 아버지를 고소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재단에 따르면, 박 씨 아버지가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한다며,
재단 법인의 도장과 문서를 몰래 만들어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겁니다.

김경현 / 재단 측 변호사
"관련기관으로부터 박세리희망재단 명의의 문서가 제출됐는데 박세리희망재단에서 작성해 제출한 것이 맞는지 확인 요청이 들어와서 처음 알게 됐습니다."

이에 재단은 박세리 씨가 참석한 이사회에서
의결을 거쳐 박 씨 아버지를 사문서 위조와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지난달 말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단은 또 비영리 재단법인이라
정관상 내·외국인학교를 세울 수 없으며
앞으로도 설립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고소는 박세리 개인이 아니라
재단에서 진행하는 사건이라며,
부녀 갈등이라는 해석은 과하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박 씨 아버지는 도장을 찍을 당시
시공사 측에서 전북 새만금 등에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하려면 박세리희망재단의 의향서가 필요하다고 해 동의만 해준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박 씨 아버지
"박세리가 있어야 얘들(시공사)이 대화할 때 새만금에서 인정(허락)을 해주지 않냐는 생각에 (권유했어요.) 내가 아버지니까 그래도 내가 나서서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던 거지."

또 재단의 도장을 몰래 만든 게 아니라,
재단 설립 전 세리인터네셔널의 회장 시절
만든 것을 사용한 거라고 전했지만,
재단 측은 박 씨 아버지가 현 재단에서 어떤
역할이나 직책도 맡은 바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 END ▶
김성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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