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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콜 대상 김치냉장고 또 화재‥"위험 제품 1만대 미수거"/데스크

◀ 앵 커 ▶

오늘 새벽 세종의 한 고층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백여 명이 긴급 대피했는데요.

화재 위험이 커 리콜 대상이었던
오래된 김치 냉장고가 원인이었습니다.

아직 회수되지 않은 제품이
전국에 1만 대 넘게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돼
주의가 필요합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종시의 한 아파트.

20층에 있는 가정집 세탁실이 검게 그을렸고
창문 틀은 불길에 녹아내렸습니다.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1백 명 넘는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사람들이 모여있고 하니까 그때는 인지를 했죠. 아, 이거 심각하구나."

불이 난 집의 주민은
오래 사용한 김치냉장고에서
처음 불이 났다고 신고했습니다.

세종소방본부 관계자
"수면 중에 펑소리가 났대요. 이제 가보니까 화재가 난 거죠."

"불에 탄 김치냉장고입니다.

특히 바닥과 뒷면 부분이
심각하게 훼손됐습니다."

해당 김치냉장고는
지난 2003년 위니아에서 제조한 제품으로
4년 전 화재 위험이 커
리콜 대상으로 지정됐습니다.

지난 2020년부터 3년 동안 발생한
김치냉장고 화재 9백여 건 중
80%가 위니아 제품이었는데,

제조일이 확인된 대부분은
2005년 9월 이전에 만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소비자원은 리콜 대상인
뚜껑형 412개 모델 가운데
수거나 수리가 되지 않은 제품이
아직 1만 대 넘게 남은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김인숙 / 한국소비자원 위해예방팀장
"이때까지 문제없이 20년간 썼다, 그래도 지금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언젠가는 불이 나게 돼 있거든요. PCB라고 해서 메인보드라고 하더라고요. 거기에 문제가 생겨서…"

한국소비자원은 사용자 대부분이
냉장고 연식을 확인하기 어려운 고령층이라며
이번 연휴에 가족들이 나서서
리콜 대상 제품인지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
조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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