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현대 미술의 거장이라 불리는
독일 출신의 작가 마르쿠스 뤼페르츠가
대전을 찾아왔습니다.
신화와 전쟁 등을 작가만의 색다른 시선과
화법으로 그려낸 작품들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그리스 신화를 대표하는 영웅 헤라클레스.
근육질 몸매 대신
큰 얼굴과 울퉁불퉁한 팔다리가
우스꽝스럽게 묘사됐습니다.
영웅의 내면에 숨겨진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한
작가의 의도가 담겼습니다.
죽음을 상징하는 검은 소의 머리와
뒤집힌 녹색 전투모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모습을 형상화했습니다.
독일의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인
마르쿠스 뤼페르츠가 대전을 찾았습니다.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인물이나
17세기 유럽을 대표하는 회화 작품을
자신만의 화법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마르쿠스 뤼페르츠 / 독일 출신 작가
"(재현하기 어려운 것과) 재현할 수 있는 사물을 찾는 저만의 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팔순을 넘긴 거장은 한국에서 여는 첫 번째
미술관 개인전 장소로 옛 동양척식회사
대전지점을 재창조한 문화공간을 선택했습니다.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겪은
두 나라의 역사가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마르쿠스 뤼페르츠 / 독일 출신 작가
"문화와 예술만이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미술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뤼페르츠는 회화의 본질을 끊임없이
탐구해 젊은 세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예술가로 이름나 있습니다.
함선재 / 대전 헤레디움 관장
"인간의 본질적인 질문을 하는 작업을 계속 이뤄내고 계세요. 회화를 얼마나 강렬하게 만들었는지를 보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거장의 회화와 조각 작품 41점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내년 2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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