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재 알츠하이머병의 유일한
치료제인 '아두헬름'은 뇌출혈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문제였는데요,
이런 부작용을 없애면서 독성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치료체가 개발돼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은
뇌부종과 미세혈관 출혈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속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항체 치료제의 특성상 면역반응으로 인해
뇌 염증성 부작용이 생기는 겁니다.
이런 부작용을 없애면서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독성 단백질, 베타아밀로이드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치료기술을
카이스트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베타아밀로이드를 인식하는 아두헬름에다
죽은 세포에 작용하는 Gas6를 결합해
새로운 융합단백질 치료제를 만든 겁니다.
최형렬 /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박사과정
"이것이 적이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저희 몸에서 분해된 세포의 부산물로
인식하게끔 유도해서 면역 반응 없이,
염증 반응 없어 자연스럽게 제거될 수
있도록.."
실제 아두헬름을 주입한 쥐 실험군은
염증성 반응으로 세포가 죽은 잔해인
노란색 덩어리가 다수 발견됐지만,
Gas6 융합단백질을 주입하자
신경 독성과 염증 반응이 사라졌고
인지 능력까지 향상됐습니다.
연구팀은 이 치료기술을 발전시키면
알츠하이머뿐 아니라, 다양한 퇴행성
뇌 질환과 자가 면역질환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정원석 /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염증 반응이 억제가 되기 때문에 이런
뇌출혈이 크게 감소한다는 것을 저희가
확인을 하게 되었고요. 따라서 자가면역
반응과 같은 여러 가지 몸에서 쌓이는
독성 단백질을 염증 반응 없이 제거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저희가 만든
Gas6 융합단백질을 응용하는 것이.."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
온라인에 게재됐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 그래픽 :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