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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밥도 못 먹어요"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예고/투데이

◀앵커▶

오는 13일부터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지역 병원 10여 곳도 파업에 동참할

전망입니다.



파업 찬반 여부를 떠나 파업에 따른 불편함을 이야기하는 기사는 많지만 정작 파업의

이유에는 관심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김성국 기자가 왜 파업을 하는지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간호사가 병실을 돌면서 환자들의 상태를

살핍니다.



이 병원 간호사 한 명 당 돌봐야 하는

환자 수는 약 15명.



일에 치이다 보면 제대로 된 식사는 물론

제때 휴식 시간조차 갖지 못합니다.




간호사 (음성변조)

"사실상 컵라면을 먹더라도 라면에 물 부어놓고 일하고 오면 30분 지나가지고..그냥 그대로

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다른 병원



이곳에서 근무하는 의료 인력들도 격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곳은 간호사 뿐 아니라 방사선사 인력도

부족해 최소 두 명이 할 일을 혼자 하는

경우가 일상입니다.




장영민 / 방사선사

"한 명은 검사를 이거(촬영 버튼) 눌러주시고,

한 명은 (환자를) 잡고 해야 되는데, 그 인력이 안 되다 보니까 (혼자서) 이걸 끌고 와서 잡고 찍는 거예요. 그러면 저도 이제 피폭을

당하고.."



국내 의료법에는 간호사가 돌보는 적정 환자

수에 대한 기준이 없습니다.



환자 모두가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고

싶은 것처럼 수요자들의 눈높이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보장할 근본적인 기준

조차 없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오는 13일부터

인력 확충과 근로 개선 등을 요구하는

전국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이번 파업에는 지역에서도 주요 대학

병원과 의료원, 혈액원 등 10여 곳 넘게

동참합니다. 


"오는 13일부터 대전·세종·충남에서

파업에 참여하는 보건의료 노조원만 5천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노조는 다만 총파업에 돌입하더라도

환자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응급실과

수술실, 중환자실과 분만실, 신생아실 등에는

필수인력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



또 의료기관 내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응급대기반을 구성·가동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각 병원들도 외래 진료를 중심으로 파행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예약 연기 안내

등 파업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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