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영하권의 추위가 기승을 부린 이번 주말에도
대전 시민들은 굴하지 않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시민들은 계속해서 미뤄지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과 이를 도운 경호처의 해산을
촉구했고 대전MBC의 질의를 거부한
이장우 대전시장도 비판했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살을 에는 듯한 영하의 날씨에도
거리로 나선 1천5백여 명의 대전 시민들.
"체포하라! 체포하라! 체포하라!"
나름대로 만든 방한용품으로 추위를 녹이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목소리를 높입니다.
김윤서 / 대학생
"국민으로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맡은 바를 다하고자 나오게 됐습니다. 제대로 탄핵이 진행되고 국민의힘이나 그 외 연루된 사람들도 제대로 처벌받았으면 좋겠습니다."
12.3 내란 사태 이후
아버지와 아들은 그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함께 뜻을 모아 매주 거리로 나서고 있습니다.
박상혁 / 대학생
"해가 넘겨도 이렇게 상황이 변화가 없고,
한편으로 무기력하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이 이것밖에 없다고 생각하니까…"
시민들은 이장우 대전시장이
MBC는 왜곡 보도할 것이라며 취재진의 질문조차
거부한 상황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김소연 / 대전 둔산동
"반성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의 말을 대변해 주는 것을 그렇게 앞에 나서서 'MBC 질문은 받지 않습니다'라고 하면서 무시하는 발언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 퇴직 교사는 젊은 세대에 가졌던
편견을 고백하며, 12.3 내란 사태에서 보여준
그들의 용기를 치하합니다.
송길섭 / 60대 퇴직교사
"MZ 세대의 응원봉은 경찰의 진압봉보다 몇십 배, 아니 몇백 배 더 무서운 평화의 무기가 되었습니다. 제자들이여 정의의 편에 서서 무너져 내리고 있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지켜내라. 바로 너희들이 대한민국이다."
"대전 민주주의의 상징이 된 이곳 은하수네거리에 모인 시민들 모두가 스스로 빛을 내 민주주의를 지키는 은하수가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