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침수·산사태로 학교, 민가 대피 잇따라/데스크

◀ 앵커 ▶
충남 서북부를 중심으로 또 한 번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침수와 산사태로
학교와 민가 등에서 대피가 잇따랐습니다.

당진의 학교 3곳에서 학생 1,900여 명이
고립됐다 귀가했고, 서산에서는 80대 노부부가 집을 덮친 토사를 피해 긴급 대피했습니다.

박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당진의 한 유치원 운동장에 성인 무릎 높이까지 빗물이 찼습니다.

아이들 놀이시설도 물에 잠겼습니다.

출동한 구급대원이 장비를 동원해 쉴 새 없이
물을 빼냅니다.

"유치원 앞 운동장에 이렇게 물이 가득
들어차면서 90명 정도의 유아들이 2층으로
급하게 몸을 피했습니다."

아이들은 오도 가도 못하고 건물 안에서
몇 시간 동안 고립돼야 했습니다.

인근의 다른 초등학교는 1층 내부까지 빗물이 들어왔습니다.

"학교 1층에 발목 높이 정도로 물이 들어찼고 수업을 듣던 초등학생 7~80명이 급히 몸을
피했습니다."

결국 전교생 천3백여 명이 조기 하교했고,
학부모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인근 고등학교에서도 건물 안까지 물이 차면서,
학생과 교사 500여 명이 조기 귀가했습니다.

구동현 / 학부모
"학부모 입장에서는 많이 놀랐죠.
그래도 비가 안 왔으면 좋겠는데 계속 오니까."

서산에선 산에서 떠밀려 온 토사가
주택을 덮쳐 80대 노부부가 긴급 대피하는 등
3건의 산사태로 5명이 긴급 구조됐습니다.

강기원 / 서산시 운산면
"벼락 치는 소리가 갑자기 쾅 났어요. 깜짝
놀라서 일어나려니까 흙이 눌러서 (몸이) 안
일어나져요."

당진과 아산 등 충남 9개 시군에서는
제방 붕괴 등으로 주민 160여 명이 대피소로
급히 몸을 피했습니다.

김홍순 / 당진시 신평면
"무서워서 벌벌벌벌 떨렸지. 간신히 나왔지
물이 빠지면 가봐야지 궁금해서. 집에 가봐야지."

또, 도로가 침수되거나 주택 정전,
하천 통제 등 충남에서만 모두 410건이 넘는
호우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 END ▶

박선진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