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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마약사범 40명 검거..외국인 마약범죄 급증/데스크

◀앵커▶

필로폰과 대마 등 100억 원 상당의

마약을 밀반입해 유통한 조직원 등

외국인 40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마약류를 건강식품으로 속여

국제특급우편을 통해 국내로 들여왔는데

이런 외국인 마약 범죄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양의 한 주택.



평범해 보이는 시골집에서

마약 수사대원들이

하얀 가루를 찾아냅니다.


"방에, 방에 한 봉지 있다."



충남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을 밀반입해 유통한 조직원과

투약자 등 40명을 검거하고

태국인 총책 등 9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마약류를 건강식품인

콜라겐으로 위장한 뒤 국제특급우편을 통해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모두 태국인 불법체류자인 이들은

SNS 태국인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충남 논산과 부여, 전북 등 전국 각지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밀반입한 필로폰 3kg 가운데

이미 팔고 남은 1.3kg과 대마 등을

압수했는데, 압수한 필로폰은

시가 50억 원에 달하고 4만 명이 넘는

사람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노동 강도가 세

피로 회복을 위해 마약에 손을 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국인 총책은 지난 6월, 1심에서

징역 7년 6월을 선고받았습니다.



구속되지 않은 31명은 모두 강제 출국

조치됐는데 이들 사이에선 어차피

처벌 받지 않을 거란 인식이 만연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일구 / 충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

"'마약을 투약하다 걸리면 강제 출국 (조치)

되면 된다' 이런 심리 때문에 더욱 외국인

중심으로 마약이 급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2018년 5백여 명이던 국내

외국인 마약 범죄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천 6백여 명으로, 3년 만에 3배 가량

늘었습니다./



은어를 사용하고 다크 웹·텔레그램 등

유통 수법이 날로 교묘해져 적발도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한국 마약퇴치 운동본부 관계자
"수법이 워낙 좀 더 교묘해진 부분들이 크겠죠.

아무래도 검사하는 능력 자체도 좀 더 이제

고도화될 필요가 있을 거고요."



경찰은 전국에 비슷한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유관기관과 함께 판매책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그래픽: 정소영)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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