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국회의 의결로 6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민심의 불안과 분노는 컸습니다.
아침 출근길부터 도심 곳곳에서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각계 시민사회단체들의 정권 퇴진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비상계엄 선포에 이어 6시간 만에 해제까지.
밤사이 벌어진 급작스러운 사태 이후
시민들의 첫 출근길부터 도심 곳곳에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팻말이 등장했습니다.
"반헌법 계엄 폭거 윤석열은 퇴진하라!"
노동계, 종교계 등 대전 31개 시민사회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목격한 반헌법적인 비상계엄은
내란 범죄와 다르지 않다"고 규탄했습니다.
추도엽/원불교 평화행동 공동대표
"얼토당토않은 계엄령 선포가 보여주듯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유린하고 붕괴시켰습니다.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를 했던 그를 더 이상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
불안과 공포에 몰아넣은 건 반국가세력이 아닌
바로 대통령이라며 즉각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박철웅/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대전세종충청지회장
"두려움과 걱정에 밤을 하얗게 지새웠습니다.
왜냐하면 박정희의 쿠데타를 기억하고 특히 초등학교 때 직접 겪었던 광주항쟁 전두환 쿠데타를 직접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윤석열은 퇴진해야 되고 당연히 우리 손으로 끌어내려야 합니다."
스스로 퇴진하지 않을 경우, 거센 시민항쟁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
충남 지역 각계 기관과 단체들도 한목소리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장 물러나라고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이지훈/정의당 충남도당위원장
"자기 권력의 위기 앞에서 계엄이라는 반민주적, 반헌법적 조치를 통해 자신의 끝을 스스로 선언했다. 끔찍했던 160분에 대해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묻고.."
세종에서도 반민주적 폭거에 불과한 비상계엄의 결과는 탄핵이라는 비판이 나온 가운데
거리 선전전과 집회 등을 포함한
정권 퇴진 운동이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