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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검사 받고 와서 일하라?/데스크

◀앵커▶

홍성의 한 마트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직원들이 검사를 받았는데요.



이곳에서도 자가격리를 권고받은 직원들에게

계속 일을 하라고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성의 한 마트에서

라면 판촉행사를 하던 40대가

어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판촉 직원은 지난 2주 동안

이곳에서 닷새나 행사를 진행했고

구내 식당에서 직원들과 점심도 먹은

것으로 알려져, 마트 직원 30여 명이

우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문제는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자가격리를 하라는 보건소 안내가 있었지만

마트 측에선 일할 사람이 없다며

계속 근무하도록 했다는 직원 주장이

나왔습니다.



실제 마트는 계속 영업 중이었고

현장에선 검사받고 왔다는 직원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홍성 마트 코로나 검사 직원

"(오늘 검사받으셨어요?) 예, 예.

(자가격리 안 하시고 여기 계세요?)

지금 가는 중이에요. (지금 일하고

계시는 건데요?) 아니 가는 거예요."




홍성 마트 코로나 검사 직원

"조금 아까 (검사) 받고 왔어요. 그런데

(왜 집에 안 가시고?) 아, 이제 가라고

해서 갈 거예요."



하지만 마트 측은 단체 SNS를 통해

귀가를 독려했다며, 근무를 종용한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홍성 마트 관계자

"이거 우리가 막을게 아니잖아요. 말도

안 되는 얘기죠. (그럼 그렇게 지시한 적이 없다는 말씀이세요?) 그럼요."



마트의 허술한 방역 조치는

비슷한 상황의 다른 마트의 조치를 보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역시 확진된 판촉 직원이 번갈아 일했던

보령의 다른 마트 2곳은 영업점을

일시 폐쇄했습니다.



또 보령시가 재난문자 등으로 확진 사실을

공개하고 마트 이용자까지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홍성 마트 관계자

"우리가 (누가 검사를 받았는지) 파악이

지금 안 되니까, 다시 얘기해서 혹시나

(검사) 받은 사람 있으면 가라고 얘기하는

거예요, 지금."



취재가 이뤄지자 홍성의 마트 측은

뒤늦게 영업을 중단하고 홍성군 보건소도

방역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아니어야

할 텐데,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

현장의 위기 관리 수준이 아쉽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조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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