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백신으로 쏠리고 있는데, 정작 백신에 대한 신뢰감은 그리 높지 않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전시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3명 중 1명만 백신을 신뢰한다고 답했습니다.
급기야 허태정 대전시장은 필요하다면 백신을
먼저 맞겠다고 나섰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세종연구원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먼저 백신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한 시민은 세 명 중 한 명에
그쳤고, 보통이나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열 명 중 여섯명, 65%가 넘었습니다.
접종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안전성 검증 후에 맞겠다는 의견이 71.9%에
달해 시민 대다수가 안전성 검증이 이뤄진
다음에야 백신을 맞겠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열명 중 7명 이상이 접종 후 부작용을
우려한다고 답해 백신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불안감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허태정 / 대전시장
"시민 불안이 생각보다 굉장히 높게 나와서
저희도 약간 놀랐습니다. 필요하다면 시장이
먼저 안전성을 입증해 보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대전시는 2월 중에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 종사자에게 우선 접종하고,
1분기 안에 요양병원과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를 중심으로 접종을 마칠 계획입니다.
2분기부터는 교정 및 집단시설 종사자와
고령자를 중심으로, 3분기부터는 18살 이상
성인과 만성질환자 등 대전시민 전체의
70% 이상에게 접종을 마쳐 집단 면역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달부터 국내 반입이 예정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살 이상 고령층과
변이 바이러스에 안정성과 효과가 불확실하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국민들의 불안감을 없애줄 수 있는 백신에
대한 투명하고도 정확한 정보 공개 등 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영 그래픽 :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