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안의 산업단지 내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중심으로 27명이
확진되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공장내 기숙사에서 집단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환기가 안되는 작업장
시설과 밀집생활 등 그동안 집단감염 발생
현장에서 누누이 지적됐던 문제들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제5 산업단지 내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어제 중국인 근로자 2명이 양성판정을 받아,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검사했더니 25명이
추가로 확진된 겁니다.
확진자 가운데는 중국과 캄보디아인이 각각
7명, 네팔과 러시아인 각 1명 등 외국인
근로자만 16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공장 기숙사에서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데, 방역 당국은 공장 내부와 식당 등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상돈 천안시장
"발생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나, 마스크 착용 미흡, 3밀 환경 등으로 인해 직장 내 확산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해당 공장은 폐쇄됐고,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의 동선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직장 내 집단감염은 산단 전체 입주 직원들에 대한 검사로 이어졌습니다. 검사 대상자만
2천 명이 넘습니다."
현장에 선별진료소가 차려져, 산업단지
입주 기업에서 일하는 전체 근로자 2천100명과
인근 식당 그리고 주민 등을 대상으로 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이 산업단지 내 다른
업체 근로자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면서 이번 집단감염이 지역 내
재확산의 방아쇠가 되지는 않을지 긴장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