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연휴 친인척 모임을 고리로 한 코로나
19확산세가 진정되는가 했더니 이번에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감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감염경로 파악이 늦어지면 그만큰 무증상
확진자가 늘 수 밖에 없어 방역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석 모임과 벌초 등을 계기로 터져나온
일가족 감염 확진세는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최근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대전은 충남대병원 40대 간호사와 간호사
아버지, 직장동료와 그 배우자 등 4명이
확진됐습니다.
근무지인 해당 병원에선 직원 등
천여 명을 상대로 한 자체 검사를 진행하는
등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충남에서도 지난 9일 첫 증상이 나타난
천안 60대를 시작으로 추가 확진이 무더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중 사우나까지 들러 접촉자만 수 십 명에
달하고 있는데 하룻새 지인 등 7명이
확진됐습니다.
또, 70대 중증환자와 이 환자를 보살피던
가정방문 요양 보호사, 그리고 천안 확진자의
일가족 등 연쇄 감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확진자들의 공통점은 감염 경로가
불명확하다는 점, 즉 접촉자를 파악하는 것이
늦어질 수 밖에 없어 또다시 지역사회 재확산의
방아쇠가 되지는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현기 / 천안 서북구 보건소장
"감염원이 명확해야 저희가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데 밝혀내려고 조사를 하고 있지만,
밝혀내지 못한 상황이 되겠습니다."
특히 조용한 감염 즉 무증상 상태에서의
감염이 크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를 하는 등 개개인이 선제적
행동을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방역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등 다소 느슨해진 분위기속에 지역사회
재확산의 조짐이 보인다며 기본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